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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독립적인 사고에 대해서

Turtle1000 2021. 10. 31. 19:01

20살 초반? 중반?

정확히 언제쯤인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그냥 내가 원하는걸 하고 싶었고, 남들을 따라하기 싫었고, 내가 나를 책임져야하고 남들 핑계를 대기 싫었다.

그 이후로 누군가가 보면 상당히 이상하다고 느끼고, 누군가는 신박하다고 했고, 또 누군가는 그러려니 했었다.

사실 이 글을 쓰게된건 내가 멤버쉽 결제를 해서 보는 영상에서 유튜버 분이 독립적인 사고를 해야된다고 얘기하면서 예시를 들려주고 자기자신만의 판단을 해야된다고 말씀하시는데 내가 평소에 생각하는게 저런거였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찾아보니 실제로 다양한 예시들도 있고 그렇더라.

그래서 그냥 글을 남겨보고 싶었고, 나만큼 많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이러한 사고를 정착시키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쓰게됐다.(+ 나 자신도 이런 생각을 계속 갖고 살 수 있도록)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나는 독립적인 사고라는게 무엇인지, 어떤 개념인지 어떤걸 해야되는지 이런걸 보지 않았다. 왜냐면 그것이 내 독립적인 사고를 막을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여러분들이 이 글을 보면서 혹시나 '이건 독립적인 사고가 아닌데?'라는 생각이 든다면 뒤로 가도 좋다. 하지만, 이것만은 알아줬으면 좋겠다.

여러분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그건 "여러분들의 독립적인 사고"가 아닌 남들이 "공통적"으로 생각하는 사고를 하는 것이다.

그럼 시작하겠다.

 

난 개인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는걸 따라하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 특히나 그것이 이성과 논리가 없다면 더더욱 그렇다.

너무나도 많은 예시들이 있겠지만 가장 많이 겪는 것들은 아래의 내용들인 것 같다.

1. OO 기술이 유행 또는 베스트 프렉티스다. 꼭 이렇게 적용해야된다.

2. 여기 인스타나 페북에 뜬 맛집이다. 또는 이거 엄청 좋다고 후기가 난리더라. 꼭 써야한다.

3. 이 주식(또는 코인)이 앞으로 유망할거다. 다들 봐라 모두 유망하지 않은가?

4. 지금 잘 되고 있으니 앞으로도 잘될거다.

5. 다들 하는거다. 요새 유행이다 우리도 해봐야된다.

뭐 더 많겠지만 글 쓰는 지금 시점에 생각나는건 이정도인 것 같다. 쭉 보면 하나같이 자신의 근거가 없다. 좋은 기술 베스트 프렉티스라고 하지만 실제로 내가 써보지도 판단해보지도 않았고, 동작이 어떻게 되는지도 잘 모른다.

맛집이라는데 다른 사람들의 후기와 광고성 글들만 보고 믿는다. 그리고 이런 곳을 찾아가서 세상 그 무엇보다 소중하고 유일한 "시간"을 허비하면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결과를 기다린다. 물론 맛있었으면(그렇다고 그렇게 맛있지도 않다.) 그나마 낫지만 맛없는 경우가 많더라.(여자친구에게는 미안하지만 사실 난 이런 것도 솔직하게 그냥 얘기한다.)

사실 이해가 된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무리에서 떨어지는걸 싫어하고, 사회성이 없어보이는걸 경계한다. 나도 그랬다.

그리고 내 행동을 다들 이해하지 못하고 어떻게 그렇게 사는지 신기해하고 그건 그냥 성향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 나도 이게 맞는지 모르겠다라는 생각으로 몇년을 방황했고, 어느 때에는 나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뭔가에 몰두하고 의미없는 시간을 보내며 '그래도 뭔가는 얻었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렇다. 나도 역시 두렵다. 이걸 부정한다면 그건 거짓일 것이다. 그렇지만 확실히 깨달은 것이 있기에 더 이상 두려워만 하진 않고 이제는 주변 사람들이 조언을 구하고 여러 상담들도 하게 됐다.

 

내가 생각하기에 "독립적인 사고"는 인간의 본능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자, 아래 질문에 한 번 "자신"의 생각으로 답해보라.

1. 이득을 취하지 않는 관계란 존재하는가? 왜 그렇게 생각하는가?

2. 순수한 희생이란 존재할 수 있는가? 왜 그렇게 생각하는가?

이러한 질문을 준비한 이유는 보편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부분이 비슷하고, 내가 인생을 살며 내린 결론을 가장 잘 설명해주기 때문이다. 꼭 질문에 답해보고, "진정 이게 내 생각(의견)이 맞나?" 라는 고민 또한 해보고 아래 내용을 읽길 바란다.

 

해봤다면, 이제는 내 생각을 말해볼 차례이다. 위의 두가지 예시를 먼저 묶어놓고 보고싶다. 결론은 이렇다.

"모든 행동은 그 사람이 어떠한 형태로는 이익을 얻을 수 있기에 존재한다."

아마 불편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보편적 사고를 떠나서 당연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건 내 생각이니까. 당장 반론이 100여개는 떠올랐을 것이고, 인생 참 팍팍하게 사는구나라고 할 수도 있고 아무튼 한심하게도 보일 것이다.

이제 내가 생각하는걸 얘기해보겠다.

1. 어떠한 형태의 관계여도 이득을  취하게 된다. 이득이 없다면 관계는 위태로워지고 유지하기가 점점 버거워진다. 누군가는 부모자식, 불알친구 등 정말 가깝고 친한 관계에서는 그런게 없다 라고 주장하겠지만 난 이렇게 얘기하겠다.

"그렇다면 당신은 그 사람을 만날 때 행복, 만족과 같은 긍정적 감정이 단 하나도 없다는겁니까?"

누군가는 그렇다고 할 것이다. 그럼에도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그러면 난 이렇게 얘기할 것이다.

"그렇군요. 그럼 그 사람과의 관계가 깨졌을 때 발생할 부작용들이 무서워 관계를 유지하는 중이신거죠?"

이 질문에도 아니다라고 한다면 더 이상 물을게 없다. 그냥 그렇게 살면 된다.

 

2. 난 "순수한 희생"이라는 말을 정말 싫어한다. 그리고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당신이 정말로 순수한 희생이라는 것이 존재한다고 믿는다면 난 이렇게 묻고 싶다.

"당신 또는 누군가 순수한 희생을 했다면 당신(또는 누군가)이 아무것도 얻은 것이 없습니까? 감정적인 만족감도, 내 잘못에 대한 속죄감도, 누군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흐뭇함도 아무 것도 없이 행한게 맞습니까?"

누군가는 그렇다고 할 것이다. 그럼 난 이렇게 물어보겠다.

"그럼 왜 그런 일을 하신겁니까?"

여기서부터 말문이 막히기 시작한다. 왜냐면 "아름다운 일이니까요.", "누군가는 해야하는 일이니까요." 등 그 어떤 말을 하더라도 자신의 대답을 부정하는 일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앞의 두 예시를 봤다면 이제는 이런 생각이 들수도 있다.

'인간관계는 모두 이익을 기반으로하고, 이걸 부정하면 부정할수록 점점 더 인간관계가 힘들어질 것이다.'

물론 그냥 하나의 결론이다. 결론은 상당히 많을 수 있고 그 하나하나가 당신의 독립적인 사고의 결과로 나오는 것일 것이다.

독립적인 사고라는 형태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본능에 대한 인정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례들이 많겠지만, 일단 인정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그리고 이것을 기반으로 다시 한 번 내가 처한 상황을 해석해본다면 만약 (특히나)어떠한 관계로 인해 힘든 사람일수록 길이 보일 수도 있다라는 생각이 든다.(물론 그 길은 험난할 것이고, 대다수가 선택한 핑계를 댈수있는 길 또한 아닐것이다.)

그냥 생각나는대로 글을 썻더니 뭔가 두서가 없는 것 같긴하다.

그럼에도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이렇다.

내 글 뿐만 아니라 누구의 글도 정답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따라하지 말고 가능한 모든 일들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해보라는 것이다. 그리고 자연스런 현상을 인정하고, 거기에서 나오는 결과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고민하는 과정을 거치다보면 어느 순간 자신만의 신념이나 사고 방식이 생길 것이라는 거다.

누군가 만들어 놓고 누군가 행해본 길만을 따라간다면 이토록 쉬운 일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만 살아간다면 장담컨데 당신은 분명히 불행하다 느낄 것이고, 답이 없다고 느낄 것이며, 자신만의 해결책또한 찾지못한채 그냥 인생이란 이런거지 하는 삶만을 보낼 것이다.

나 또한 (나중에 보면 부끄러울 수 있는)내가 쓴 글을 보며 독립적인 사고를 유지하는데 힘쓰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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