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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컴퓨터와 우주와의 상관관계?

Turtle1000 2021. 11. 7. 23:14

사실 컴퓨터라는 분야를 시작하고 밑단으로 갈수록 이런 생각을 더욱 많이 하게된 것 같다.

우리는 빅뱅 이전을 알 수 없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건 빅뱅또한 누군가가 만들었을거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우리가 신이라고 생각하는 존재는 분명히 있을거라 생각한다. 다만 그 신이라는 존재에게 또한 신이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왜 내가 C언어, 어셈블리어, 운영체제 등을 공부하며 이런 생각을 하게됐는지 얘기해보겠다.

평소에 이런 생각이 있었다.

 

'무엇인가가 발전하는 방향은 그 모체가 발전하는 방향과 동일하게 발전하는게 아닐까?'

 

인간은 자신의 정체성을 만들어주는 부모와 사회에 속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로부터 많은 사고방식들을 배우고 행동을 한다.

그리고 인간이 만든 무언가는 인간의 행동을 점점 더 따라하고 대체 가능하도록 발전을 한다.

우스갯소리로 이런 말을 하던 때가 있었다.

 

"컴퓨터를 공부하면 인간의 다양한 모습과 사고 방식을 배울 수 있는 것 같아."

 

사실 당장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어떤 부분을 보고 저렇게 얘기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아마 조금만 시간을 두고 다시 생각해본다면 여러가지 예시들이 떠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항상 우주가 밝혀지고 가설들이 나오는게 마치 컴퓨터의 내부 동작과 비슷하다고 느껴졌다.

1. 빅뱅 : 프로세스가 생성되고 그 안에 변수들과 다양한 함수들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지켜보면 빅뱅이 설명이된다. 그리고 왜 우리가 빅뱅 이전을 알 수 없는지도 설명이 된다. 갑자기 만들어진다. 그리고 격리된 프로세스는 자기 스스로 다른 프로세스가 점유하고 있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자신에게 할당된 메모리를 벗어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2. 블랙홀 : 아마 IT 종사자라면 많이 봤을 명령어이다. find / -name *.json 2> /dev/null json이라는 확장자를 가진 파일들을 찾아서 보여주되, 오류가 발생하면 /dev/null로 보내라는 명령어이다. 난 블랙홀을 보면서 이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블랙홀로 빨려들어가면 모든게 사라진다고 생각되겠지만 아마도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무언가를 찾되 발생하는 오류를 null(아무것도 없는 공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로 보내는 저 명령어 또한 그냥 사용하면 정보가 사라진다고 생각되겠지만 1차적으로 메모리에 적재되고 그게 부족해지면 스왑메모리(파일시스템)에 저장되고 그러다보면 결국 하드디스크에 정보가 기록될 것이고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포렌식을 진행하면 결국엔 행위가 나오게된다. 

3. : 신이란 무엇일까? 프로그램 내부에서 변수가 만들어지면 그 변수는 프로그램 전체를 알 수 없다. 그저 흘러가는대로 사용되다가 뭔가 문제가 생기면 종료되거나, 쓰임새가 끝나면 없어진다.(그렇지만 당연히 기록은 남을 것이다.) 더 상위로 가보면 쓰레드, 프로세스 또한 마찬가지다.(운영체제별로 쓰레드와 프로세스에 대한건 조금씩 다르지만 그런 부분은 넘어가고 좀 추상화 시켜서 보겠다.) 그리고 프로그램 또한 마찬가지고 컴퓨터 또한 인간의 행위를 알 수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제 '신'이란 무엇인지 생각해볼수있다. 그들 입장에선 그 상위의 모든게 신이다. 자신을 만들기도 부수기도 할 수 있지만, 그들의 행동을 알 수 없고 변덕을 알 수 없다. 그저 흘러갈 뿐이고 내가 할 일을 열심히 하겠지만 결과는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신 또한 존재하겠지만 컴퓨터를 만드는 사람, 다루는 사람, 수리하는 사람 등 다양한 역할에 맞춰서 존재할 것이라 생각된다.

4. 탄생과 죽음 : 여기서는 아래 코드를 간단히 작성해보겠다.

리스트 = []
만약 리스트의 갯수가 1이라면 탄생
그렇지 않고 100이라면 죽음
그 외에는 특정 행동을 하면서 살아간다.

코드라곤 하지만 누가 봐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아마 단순히 100이라는 숫자는 아닐 것이다. 특정한 객체의 형태일 것이고, 부여된 한계가 있을 것이고 그 한계는 여러가지 다양한 변수들을 조합하고 변수들의 가중치를 다르게 구성해서 아무리 노력해도 어느정도를 넘어가지 못하도록 구성되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5. 우주를 벗어나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 것인가? : 내가 아는 바로는 아직 다른 우주나 그 상위로 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는 알고 있는게 없다. 하지만 이 또한 컴퓨터에 대입해보면 간단(?)해진다. 바로 해킹이다. 해킹은 사실 대단히 복잡하진 않다. 다만 해킹이 어려운 이유는 당신이 무언가를 해킹하려면 해킹하려는 대상에 대한 부분 만큼은 그걸 만든 사람과 비슷한 또는 더욱 잘하는 수준으로 다룰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누군가가 추상화된 언어로 만든걸 추상화되지 않은 형태로 볼 수 있어야 한다. 추상화된다는건 아래와 같다.

# 추상화된 우리의 일상
1. 목이 마르다.
2. 냉장고 문을 연다.
3. 물을 마신다.
4. 냉장고 문을 닫는다.

# 추상화되지 않은 우리의 일상
1. 목이 마르다.
2. 어떻게 할지 무엇을 마실지 고민한다.
3. 자리에서 일어난다.
4. 냉장고가 있는 방향을 머리에서 떠올린다.
5. 그쪽을 향해 걷는다.
6. 장애물이 있다면 피해간다.
7. 막힌 곳이 있다면 돌아간다.
8. 냉장고 앞에서 멈춘다.
9. 냉장고 손잡이를 찾는다.
10. 냉장고 손잡이를 잡는다.
11. 냉장고 손잡이를 잡은 손에 힘을 준다.
12. 냉장고 손잡이를 당긴다.
13. 냉장고가 열리는 틈 새로 물통을 찾는다.
14. 물통을 인지하게되면 그쪽으로 손을 뻗는다.
15. 힘을준다.
16. ...
...
XX. 냉장고 문을 닫는다.

상당히 어지럽다. 사실 컴퓨터 뿐만 아니라 인간의 사고나 인간의 몸 자체도 우주와 같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당장 얘기할 부분은 아니고, 두번째 예시(추상화되지 않은 우리의 일상)에서 보듯이 사실 어떠한 행동은 엄청나게 복잡하다. 우린 그걸 이해하기 쉽게 추상화하는 능력을 갖고 있고 그렇게 구현할 뿐이다. 해킹은 추상화 되어있는걸 풀어내야되며 풀어낸 상태에서 (누군가에게 들키지 않고 자연스럽게 하려고 하면 할수록)어떠한 단계도 틀리지 않고 깔끔히 만들어야된다. 그렇다면 답은 나왔다. 우리가 우주 그 이상을 보려면 보이는 현상을 간단히(?) 수학적으로 계산하거나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무언가가 아닌 그들이 추상화해서 만들어 놓은 것 이상으로 알 수 있어야 한다. 이게 쉬울까??

6. 왜 우주의 팽창속도는 점점 빨라지는가? : 이것 또한 너무 간단하다. 그냥 성능이 너무 좋아지고 있다. 우주라는 프로그램을 운용하는 하드웨어가 너무 빨리 발전하고 있다. 우리 또한 마찬가지다. 나 또한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MB 램 단위를 보고 자랐다.(처음본게 32였나 64였나..?) 하지만 20년도 훌쩍 지난 지금? 16 32 64GB를 자랑하는 램들과 다양한 CPU를 보고있고 어느새 매우 빠르게 팽창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다양한 기술의 향연을 보고 있다. 생각보다 우리가 사는 우주는 운영이 깔끔했던 것 같다. 이렇게 오래 유지보수를 해주는걸 보면.

7. 결국 인간은 상위의 존재를 만날 수 있을까? : 사실 당장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한가지 생각을 얘기하자면 난 모체가 만든 것들이 진화하고 발전하는 속도를 모체는 절대 따라가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말이 좀 어려울 수 있겠는데, 쉽게 얘기하면 이렇다. 컴퓨터의 연산능력을 인간이 따라갈 수 없다. 물론 특정한 행위에 대해서는 그렇다는거다. 인간의 행동들 하나하나에 수반되는 모든 과정을 컴퓨터에 구현하고 서로 연동하고 계산한다면 컴퓨터 또한 인간만큼 느려질거라고 생각한다.(숨쉬는 행동 자체, 피부가 느끼고 반응하는것, 장기의 움직임, 생각할때 발생하는 화학작용 등 모든걸 의미한다.) 그렇기에 인간은 상위의 존재를 만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인간이 만드는 무언가를 통해 상위의 무언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존재는 결국 자신을 닮은 것들을 만들게 되어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우리는 이미 상위의 존재와 같은 부류일수도 있다고 생각된다. 다만 차이점은 우리가 접하고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의 질적인 차이 정도일 것 같다. 아예 개념자체가 다른 것 같다는 느낌이랄까.

 

결론을 어떻게 지을지가 상당히 고민된다. 사실 난 평소에 이런저런 아이디어나 생각들을 엄청나게 많이한다. 그래서 그런지 머리도 점점 더 아픈 것 같지만, 일단은 재밌으니까. 다양한 생각들이 있을 것 같은데 평소에 생각하는 것들을 정리해서 글로 쓰는 것도 나쁘진 않은 것 같다.

결론은 사실 없다. 그냥 그렇게 생각한다는거고 마찬가지로 생각날때 생각나는대로 썻기 때문에 나중에 좀 아쉬움을 느낄 것 같지만 여기서 마치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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